4월 1주차 드라마 리뷰 | 사내 맞선 | 어게인 마이 라이프
ToC on/off
사내 맞선
- SBS 월화 드라마
- 원작: 카카오 웹툰
- 출연: 안효섭 (강태무 역), 김세정 (신하리 역)
11회 감상
신하리를 완강하게 반대하는 할아버지 강다구에게 강태무가 흥분하기는 했지만, 화내지 않고 이뻐해 달라고 부탁하고 설득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런 경우 화를 내고 싸우게 되면 오히려 더 상황을 악화시키고, 좋지 않은 감정만 키우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원작에도 없는 양다리 중상모략 에피소드를 굳이 끼워넣어서 괜한 고비를 만들어내는 건 좀 과하다
는 생각이 드네요.
원래는 진영서와 차성훈 사이의 에피소드였는데 좀 억지스럽네요.
웹툰 특유의 시원시원한 사이다 전개는 없어지고, 흔하디 흔한 3류 연애드라마 같은 고구마 전개가 펼쳐지려고 하네요. 숨기고, 감추고 상대방 걱정할까봐 배려한다는 명목하에 거짓말만 남기고, 오해와 불신이 쌓이고 쌓이는 막장 치정극으로 만들어야 하는건가요.
할아버지 강다구 회장은 원작에서는 좀 억지스럽기는 해도 유쾌, 상쾌, 통쾌 느낌이었는데 드라마에서는 꼰대 할아버지이 된게 좀 아쉽습니다.
오히려 원작에서는 결별의 위기와 결혼반대로 고생하던 진영서-차성훈 에피소드는 오히려 진영서 아버지가 선뜻 허락해주면서 신하리-강태무 커플과 반대가 되었네요.
마지막 1회를 남겨두니 온갖 위기 상황을 억지로 잔뜩 몰아주고, 마지막에 급 베드신 장면만 추가
하다니 감독님 선택이 아쉽습니다. 아니면 역량 부족인건지…
12회 감상
진영서 아버지는 전날은 허락할 듯 하더니 다음 날에 갑자기 전화해서 당장 헤어지라니… 이 무슨 어처구니 없는 전개인지 모르겠네요.
이것 말고도 마지막회에 와서는 더더욱 왜 이렇게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로 몰아가는지 모르겠네요. 조금 가볍고, 유쾌하게 만들면 안되는건지…
거기다 갑자기 할아버지가 꾀병으로 입원한 병원에서 국내에는 치료법도 없다는 심각한 병이라는 황당한 상황까지 집어 넣다니요.
우하하, 하다하다 이젠 할아버지 치료를 위해 미국까지 따라가면서 1년이 넘게 롱디 커플이라는 설정까지 만들다니 황당하군요.
결국, 진영서-차성훈 커플은 그냥 그냥 연애 잘한고 있다는 느낌만 주고, 강태무는 1년 후에 돌아와서 뜬금 프러포즈하고 PPL 반지 끼워주며 방송 끝.
용두사미, 시작은 거창 했으나 마지막은 망작이 되어 버린 드라마가 되었네요.
군검사 도베르만
- tvN 월화 드라마
- 출연: 안보현 (도배만 역), 조보아 (차우인 역)
9화, 10화 감상
군대 내 갑질 에피소드가 적나라하게 그려지는데, 현실은 드라마 보다 더 가혹하겠지요.
근데 도배만, 차우인 두 사람의 복수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도돌이표처럼 계속 제자리 걸음하는 느낌이어서 아쉽습니다.
내일
- MBC 금토 드라마
- 원작: 네이버 웹툰 [내일]
3회 감상
이번 3회에서는 생을 마감하려는 사람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타임머신을 이용한다는 설정이 독특했습니다.
다만, 그렇게 과거로 가서 사건에 개입해버리면 미래가 바뀔 수도 있는데 그렇게 막 휘젓고 다녀도 되나요?
4회 감상
지난 3회에서 걱정했던 대로 과거를 마구 바꿔버렸네요.
그냥 살짝 바꾼 정도가 아니라 죽었어야 친구의 아버지를 살렸고, 늦게 집으로 돌아가서 출장가는 아버지와 만나지 못했던 것을 만나서 사진까지 함께 촬영했네요.
그냥 과거 모습만 그랬고 현실에는 반영되지 않은게 아닐까 싶었는데 현재 가족 사진에 없었던 아버지의 모습도 함께 찍혀 있네요.
이렇게 마구 바꾼 과거는 미래 즉, 현재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게 더 이상한지 않을까요?
어게인 마이 라이프
- SBS 금토 드라마
- 원작: 카카오 페이지 [어게인 마이 라이프]
1회 감상
이준기 출연과 카카오 페이지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드라마에, 요즘 웹드라마, 웹소설의 주류가 되고 있는 회귀를 소재로 한 드라마라서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하필 논란이 많은 검사 출신이 대통령이된 시점에, 그것도 SBS에서 방영하는 것을 보며, 검사를 비판하기 위한 드라마일지, 검사를 미화하기 위한 드라마일지 의구심이 생기네요.
“힘 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따뜻한 검사”라는 대사에서 어쩐지 위화감을 느끼는건 저 뿐일까요?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바른 검사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을 섬기고 국가에 봉사할 것을 나의 명예를 걸고 굳게 다짐합니다.”라는 검사 선서문까지 자세히 읊어주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지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2회 감상
원작에서는 고등학교 시절로 회귀하는데 드라마에서는 시간 제약으로 인해 재수생 시절로 회귀하게 설정했군요.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